재무설계 2009. 7. 17. 09:48

요즘 참 어이 없는 일이 있었습니다.

몇몇 설계사 분들이 잘못된 정보로 고객에게 혼란을 주더군요.

그런데 제가 생각할 때 일부러 잘못된 정보를 주려한건 아니 것 같습니다. 본인이 잘못된 정보가 진실인 것으로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종의 확신범이죠. 거짓말 하는 경우보다 확신범의 경우 문제가 더 큽니다. 자기 자신이 맞다고 생각하기에 잘못된 정보를 남에게 주는데 주저함이 없이 당당하고 남을 위한 다고 까지 생각하게 됩니다. 이러면 상대방이 참과 거짓을 판단하기가 더 어려워 집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보험의 만기환급형 상품과 순수보장형 상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어떤 사람은 만기환급형이 좋다. 어떤 사람은 순수보장형이 좋다 주장하는데... 우리나라 사람들 보험에 대한 생각으로는 만기환급형을 선호하는 경향이 더 높습니다.

제가 예를 들어 보죠.

나이 30인 사람이 있습니다. 보험을 드는데 보험료 5만원짜리 20년납은 100세 까지 보장을 받는데 환급금이 없는 순수보장형이고 6만원 짜리는 납입기간 보장은 동일하고 만기에 100% 환급을 받습니다.

님은 어떤 보험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제가 고객들을 상대하면, 아무 설명이 없다면 10에 8~9은 6만원 짜리 상품을 선택합니다. 5만원 내고 다 없어지느니 1만원 더내고 환급을 받겠다는 거죠. 그러나 여기에는 고려하지 못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시간이죠.

계산을 해보겠습니다.

6만원씩 20년 납입하면 만기에 100% 환급되므로 납입하는 보험료 1440만원 이고 70년이 지난후에 1440만원을 돌려받습니다.

5만원의 경우 납입보험료는 1200만원이나 환급되는 금액은 없습니다. 6만원의 경우 240만원을 더내고 1200만원을 돌려 받으니 엄청난 이익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차액 1만원과 70년이라는 시간이 중요합니다.

6만원과 5만원의 차액 1만원을 연 5% 복리이자로 20년간 적립하면 3,605,000원입니다. 이걸 다시 50년간 5% 복리로 거치하면 만기금액은 41,339,976입니다.

1440만원대 4100만원이 넘는 금액입니다. (물론 이자가 낮다면 그 금액은 적어집니다만...)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만기환급형 순수보장형 뭐가 좋고 나쁘다고 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보험사보다 수익을 많이 낼 수 있는 사람은 순수보장형으로하고 차액을 투자하면 되고 보험사보다 수익을 내기 어려운 사람은 만기환급형으로 하면 됩니다.

이걸 일부 설계사들이 만기환급형이 좋다고 부추깁니다. 5만원짜리가 6만원이되면(이 금액은 예시일 뿐입니다. 상품과 만기 기간에 따라 차이는 커질 수도 있고 작아 질 수 도 있습니다.) 1만원에 대한 수당이 더 나오기 때문이죠. 혹 아니면 이런 걸 전혀 모르고 막연히 만기환급형이 이익이라고 본인이 확신하고 있을 수도 있구요.

현명하신 님들은 앞으로 보험을 가입하시건 투자를 하시건 원금에 너무 연연하지 마시고 시간의 가치도 고려해 보세요. 20만원 짜리 보험들고 20~30년 뒤에 해약해서 원금 찾았다고 좋아하는 분들 이제는 없으면 합니다.
posted by 세솔아 세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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